요즘 디플에서 손 가는 거 마구잡이로 보고 있는데 재밌는 게 참 많은 듯. 이건 블랙코미디 시트콤인데 난 참 잘 짜인 블랙코미디가 정말 좋다.... 약간 개그코드 크엑걸 느낌임. 단점은 남자가 더 많다는 점이겠지만.... 조연 캐릭터도 여캐가 딱히 없음. 시즌 2에 더 내주길 기대해봅니다. 레즈비언 캐릭터가 추가되면 조합상 딱 좋을 거 같은데요.
남자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데도 재밌다는 건 각본을 참 잘 썼다는 얘기 아닐까. 매 에피소드 내용이 유려하게 잘 연결되고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보게 된다. 젠지 뉴요커 개그인데... 미국 살지도 않으면서 이런 개그가 왜 이리 재밌는지!?
번역이 정말 잘 됨. 실제로 쓰이는 레즈 용어가 나오고 (원어판도 궁금해졌음) 연출도 백합, GL, 성애~로맨스물 보다는 퀴어물에 가까운 느낌. 요즘 이런 만화가 나오는 흐름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츠쿠타베, 우사귀 등등) 레즈비언 가시화의 영향이겠지?!
남캐 분량이 꽤 되는데도 괜찮았던게, 위협이 하나~도 되지 않음!! ㅋㅋ 정말 개그 요소로만 쓰인다. 심지어 유우카는 대놓고 남자 싫어한다고 나온다. '좆에 지기 싫다' 이런 노골적인 멘트가 나오기도. ㅋㅋㅋ 유우카는 레즈비언 정체성이 아주 확고한 사람인데, 사치는 아직 지향성 탐색 중이라 유우카가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치만 내가 보기엔 사치도 엄청나게 레즈비언임.
레즈비언 성관계 묘사가 굉장히 현실적이라 좋았다. (유우카 왈, '가랑이 핥을 수 있으면 제 구실할 줄 아는거야~' / 깁텍 언급 나옴)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내용... 3권 빨리 나오길!!
세부 리뷰 요즘 뱀파이어 관련 콘텐츠를 도장깨기 중.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재밌었던 영화다. 찾아 보니 여자 감독 분이셔서 역시나~ 함. 주인공이 남자애랑 키스할까봐 긴장하고 봤는데 (장르를 로맨스라고 표기해놨길래) 그런 낌새도 없어서 좋았음. 그냥 가족 이야기 같았다.
청소년의 자아 찾기 영화에 가깝고, 꽉 닫힌 해피엔딩에 가벼운 분위기... 지만 아름다운 교훈을 담은 힐링 서사라 좋았다. '죄의식 느끼는 뱀파이어(불멸자)' 소재를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데, 막 우울하게 연출하는게 아니고 코믹스러운 분위기라 볼만 했음.
주인공 뱀파이어 가족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주인공 엄마아빠는 딸 과잉보호하는 (뱀파이어치고) 얌전한 사람들. 아빠가 특히 과잉보호하는 쪽이고, 엄마는 딸과 남편 몫을 포함해 매일 3인분 피를 사냥하는 데 지쳐서 딸이 독립하기를 바람. 사촌 집은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뱀파이어에 가까운 가정. (사냥에 죄악감 안 느끼고, 더 야생적인 분위기)
주인공 가족
주인공이 자립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사촌 언니 집에 보내지는데, 주인공 사샤와 사촌 언니 드니즈의 케미가 좋다. 주인공은 뱀파이어면서 비건예술인 속성이 있어서 인간 사냥을 못한다. 송곳니마저 나오지 않음. 반면 사촌 언니는 어릴 때부터 완전 죄의식 없는 뱀파이어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되게 건조하고 정 없어 보이지만 주인공은 나름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았음. 그래도 가족이라고 챙겨서 사냥 배워야 된다고 시체 들이미는 스타일. 느좋. 사냥을 어케든 가르치는 야생육식동물st (아주 좋음)
사샤와 드니즈
물다 말면 뱀파이어 생성되는 하드코어 세계관이라 주인공이 살인하기 싫어서 몸부림 치는 게 안쓰러웠다. 나도 이런 빡센? 뱀파이어 세계관은 불호인 편. 어딘가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는데, 인간 기초대사량을 기반으로 뱀파이어의 식사량을 계산했을 때 인간 세계는 금방 멸망한다? 이런 거였음. 솔직히 하루에 한 명 잡아먹는다 대충 계산해도 너무 비현실적인 세계관!!! 이 되어서 좀 느슨하게 설정하는 걸 선호한다. 빡센 설정하면 뱀파이어는 결국 대형연쇄살인마 아니면 안락사 전문가의 길만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상상력이 너무 제한되는 거 같음.
주인공 사샤
그리고 여자 뱀파이어의 이 앞머리 짧은 흑발 긴생머리 클리셰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너무 궁금함. 제 심즈 마누라 릴리스 바토레도 이 머리거든요...
난 종교를 너무 싫어하고, 극악무도한 무신론자, 종교비판론자, 로서 온갖 신성모독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다. ^^ (종교인은 눈을 감고 지나가 주시길) 내부 고발 영화도 좋고. 이런 맥락으로 재밌게 본 영화는 '오멘:저주의 시작', '스포트라이트', '다우트' 등등... 이 있다.
베네데타는 딱히 좋은 의도로 만든 것 같진 않지만... (남자 감독이고, 필모도 그저 그렇고, 중간에 너무 별로인 씬도 있고.) 레즈비언 무신론자 입장에서 솔직히 재미는 있었다. 베네데타 배우가 섹시하시고.
이 괴상한 영화를 요약하자면 '레즈비언 허경영이 나오는 영화' ... 라고 할 수 있는데...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나는 진지하게 주인공이 제일 낮은 곳에 온 예수라고 생각했다. 진짠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실화 기반이라고 사례를 보여주니까 더 신빙성 있음;;
나왔을 때 바로 봤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봐서. 너무 아쉬웠다... 2015년에 봤으면 정말 재밌었겠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각본에 집중을 못한다. 나도 집중이 안 됐다. 김혜수 혼자 집중하고 있다. ... 다들 속으로 웃으면서 연기하는 거 같았음. 김혜수 혼자 정극연기를 하고 있다. ㅠㅠ
뭐 이런 평이긴 하지만 어쨌든 한국 영화계의 몇 안 되는 (유일할수도...) 여성 주연 느와르라는 점을 높이 사야겠죠? 김혜수는 멋있긴 했으니까. 제 여성 주연 영화 별점 마지노선인 3.5점을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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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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